▲ 김선식 도예가(48)가 다완박물관을 공개하고 있다.
국내 첫 다완(茶碗,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사발) 전문박물관이 경북 문경에 들어섰다.

문경읍 관음요에서 8대째 도자기를 빚고 있는 도예가 김선식(48) 씨가 선친의 꿈이었던 '한국다완박물관'을 462㎡ 면적에 2개 전시실로 꾸며졌다.

우리나라 고대의 찻사발에서부터 수억원을 호가하는 중국 대가 작품,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 등 2천500여 점을 수집해 그 중 700여 점을 전시했으며, 앞으로 기획 전시나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수장고에 있는 나머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.

1전시관에는 김 도예가의 선친인 김복만 선생 작품 등 문경에서 활동하다가 작고한 도예가들의 작품과 전국의 찻사발 전문가 작품, 2전시관에서는 젊은 도예가들의 찻사발과 다기세트 등을 비교·감상할 수 있다.

김 씨 집안은 8대째 가업으로 도자기를 빚는 국내 대표 도자기 가문이다.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인 숙부 김정옥 씨와 아들 경식 씨, 백부 김천만 씨의 아들 영식·윤식 씨도 도자기를 빚고 있다.

김 도예가는 "상설전시와 특별기획전으로 한국 찻사발의 문화를 향유하고 글로벌 도자문화 연구 거점 역할을 하는 것이 박물관의 목적이다"고 말했다.

명절을 제외하고 연중무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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